일본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25%로 또 한 번 임기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30% 아래 저조한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17일 마이니치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전달 대비 1%포인트(p) 하락했다. 방위비 증세 정책 및 뇌물수수로 인한 관료들의 줄사퇴로 30% 선이 붕괴한 지난 2022년 12월 조사와 같은 수치다.
기시다 내각은 마이넘버 카드(한국의 주민등록증에 해당) 관련 행정 오류가 반복된 영향으로 지난 6월부터 지지율이 떨어졌으며 8월부터는 일직선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개각 및 자민당 임원 인사 단행이 정권 부양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모양새다. 일본인 10명 중 8명가량은 이번 개각으로 기시다 내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높아졌다”는 이는 10%에 불과했다.
장관급 여성 각료가 기존 2명에서 5명으로 증가한 것에 대해 49%는 “딱히 뭐라고 할 수 없다”가 49%, “불충분하다”는 28%, “충분하다”는 23%로 특별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다.
아울러 일본 국민 중 절반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총리직을 “빨리 그만두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능한 한 길게”는 12%,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까지”는 25%에 그쳤다.
고물가 정책에 대한 평가도 냉정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76%였던 데 반해 평가한다는 이는 단 9%였다.
마이니치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유선전화의 자동음성 질문에 답하도록 하는 방식을 조합해 총 1030건의 유효 응답을 얻어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