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투쟁 19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에서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3.9.18/뉴스1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단식 중인 이재명 당대표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를 향해 “문민정부 이래 이렇게 오만하고 교만한 정권이 있었느냐”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가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앞서 “이재명 당대표가 단식 19일째인 오늘 아침, 건강이 매우 악화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와 민주당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계신다”며 “종교계와 노동계, 시민사회, 언론인들 여러분까지 이 대표의 건강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시간 참으로 우리가 잔인하고 비정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인지 참담하기조차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민정부가 세워진 이래 이렇게 오만하고 교만한 정권이 있었나”라며 “이 모든 상황을 국민들께서 바르게 매섭게 판단하시고 심판하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단식 투쟁 19일째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현재 이 대표는 섬망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본관에서 차량을 기다리던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 “정신이 혼미한 상태이고, 말씀을 아예 못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의 민생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사죄 △일본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