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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출국 전 마지막 훈련…여자축구 부상으로 3명 교체

입력 | 2023-09-18 11:09:00

지난 5일부터 파주 소집…조직력 다지기
15일 비공개 대만전서는 7-0 대승 거둬
부상으로 3명 교체…포지션 그대로 채워




오는 23일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이 출국 전 마지막 훈련을 공개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8일 오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하는 마지막 훈련에 돌입했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7~8월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1무2패(승점 1)를 기록하며 H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얻지 못하고 조기에 짐을 쌌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다시 뛰는 벨호다. 애초 이번 대회는 2022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벨 감독은 지난달 22일 아시안게임에 나설 최종 명단 22명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 24세 이하(U-24) 선수와 와일드카드가 출전하는 남자 축구와는 달리 여자 축구에는 연령 제한이 없어 A대표팀이 출전한다.

지난 5일 소집돼 함께 훈련해 온 덕에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는 벨호다. 지난 15일 비공개로 파주NFC에서 치른 대만과의 연습경기에서 무려 7-0 대승을 거뒀다. 공격수 문은주가 멀티골을 터트렸으며 장슬기, 손화연 등 여러 선수가 골맛을 봤다.

대표팀은 소집 이후 주말마다 선수단에게 외출을 허락하는데, 벨 감독은 대만전 대승에 대한 포상으로 경기날 바로 휴가를 선물했다고 한다.

마냥 낭보만 있는 건 아니다. 여자대표팀 내에서 부상자가 무려 3명이나 발생해 선수가 교체되는 일이 있었다. 명단을 제출했어도 부상 등의 이유로는 변경이 가능하다.

대한축구협회(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윤지(미드필더·허벅지), 강채림(공격수·대상포진), 홍혜지(수비수·햄스트링) 등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고, 권하늘(미드필더), 정설빈(공격수), 김혜영(수비수)이 들어왔다. 벨 감독은 포지션 공백을 그대로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팀에 변화가 있었지만 선수들은 항저우에서 금빛 사냥을 꾀하며 밝은 표정으로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협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하는 오전 훈련을 언론에 공개했다. 스트레칭, 몸풀기 등을 진행한 뒤 미니 게임 등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막바지에는 벨 감독이 골키퍼부터 공격을 전개하는 세부 전술을 잡아주기도 했다.

여자대표팀은 이날 오후 훈련을 한 차례 더 진행한다. 이후 19일 오후 12시25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결전지인 중국으로 출국한다.

벨호는 오는 22일 미얀마(원저우스포츠센터), 25일 필리핀(윈저우스포츠센터), 28일 홍콩(원저우올림픽경기장) 등과 E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는 17개 팀이 5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 5팀과 2위 중 상위 3팀까지 총 8팀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지난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회 연속 동메달을 땄다.

[파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