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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교사 가해 학부모 ○○○와 그 아들” 신상 폭로 SNS 등장

입력 | 2023-09-18 11:33:00

(인스타그램 갈무리)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 선택을 한 경기도 의정부 초등학교 교사 죽음과 관련,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와 학생의 개인 정보가 공개됐다.

지난 16일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1편 ‘페트병 갑질 학부모’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며 “2016년 임용된 교사가 2021년 12월 8일 새벽 스스로 몸을 내던지셨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선생님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억울한 거 모두 밝혀드리겠다”며 “학교에선 단순 추락사로 처리했다. 이영승 선생님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자.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계정은 한 학부모와 그의 아들 실명과 사진 등을 공개하며 이들이 이영승 교사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영승 선생님은 2016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에 차음 부임하셔서 6학년 2반 담임을 맡으셨는데, 그때 너와의 악연이 결국 선생님을 죽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도 너희 어머니한테 시달려서 (선생님께서) 다음 해에 군대 가셨는데 군대 계신 선생님께 돈 내놓으라고 2차 성형 수술비 달라고 한 게 너희 어머니 ○○○이다. 그의 아들 △△△야, 네 사진 다 있는 거 보이지? 준비성 없이 터트린 게 아니다. 지우고 도망가도 늦었다”고 경고했다.

또 A씨는 “어머니가 배우 이제훈 좋아하던데, ‘모범택시’ 보셨죠? 내가 촉법 택시인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같은 날 두 사람의 신상을 공개하는 또 다른 인스타그램 계정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 계정 운영자는 아들의 과거 사진은 물론 현재 모습, 재학 중인 대학교까지 폭로했다.

동시에 대학교에 찾아가 ‘학교 먹칠하지 말고 군대 가고 자퇴해라’, ‘살인자의 아들’, ‘선생님을 극단적 선택으로 고인이 되게 만든 악녀의 자식이 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그 학생은 자퇴하길 바란다’ 등 문구가 적힌 피켓(손팻말)을 두고 촬영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해당 계정에서 신상을 공개한 학부모는 이른바 ‘페트병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 보인다. 유족 등에 따르면 이영승 교사 부임 첫해인 2016년 수업 중 한 학생이 페트병 자르기를 하다가 손을 다쳤고, 수업 도중 발생한 사고이기에 학생 측은 학교안전공제회 보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해당 학생의 학부모는 계속 보상을 요구했고, 학교 측은 휴직하고 군 복무를 하던 이영승 교사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나아가 학부모는 3년이 지난 뒤에도 학생이 2차 수술을 앞두고 있다며 돈을 요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