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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유엔총회서 안보리 개혁 주장 방침…핵군축 필요성도

입력 | 2023-09-18 12:23:00

가미카와 신임 외무상은 G7 외교장관 회의 주재 등 국제무대 데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유엔 총회에 참석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개혁 등을 강조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8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기시다 총리는 일본 시간으로 19일 오전 전용기로 뉴욕으로 출발한다. 2차 개각을 통해 새 내각이 출범한 후 첫 외국 방문이다.

유엔 총회는 19일부터 각국 정상의 일반 토론 연설이 시작된다. 기시다 총리는 19일 오후 늦게 연설에 나선다. 주로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제대로 된 역할과 기능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유엔 안보리의 개혁과 핵군축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총회 연설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을 비난할 전망이라고 닛케이가 전했다. 또 주요 7개국(G7) 의장국으로서 5월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 마련한 핵군축 문서 ‘히로시마 비전’을 설명해 핵군축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19일에는 유엔총회에 앞서 핵무기 제조에 사용하는 물질의 생산금지조약에 전향적인 관련국 회의에 참석한다. 핵무기용 핵분열성물질생산금지조약(FMCT) 관련 행사를 호주, 필리핀과 공동 개최한다.

이밖에 2030년이 시한인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관한 수뇌급 회의에도 참가한다. 기시다 총리는 20일에는 내외신 기자회견도 실시한다.

기시다 총리의 유엔총회 참석은 취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22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첫 총회였다.

올해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한다. 기시다 총리는 20일에 우크라이나에 관한 안보리의 수뇌급 회의에도 참여한다.

한편 2차 개각에 기용된 가미카와 요코 신임 외무상은 18일부터 뉴욕을 방문한다. 18일에 G7 외교장관 회의를 주재한다. G7 회원국 외에 호주, 인도네시아 등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QUAD)도 뉴욕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중국이나 러시아를 염두에 두고 법치에 근거한 국제 질서 유지의 중요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닛케이가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