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건강 관리 위해 선제적 대응 나선 자치구들 [강서구] 초로기 치매 환자 위한 기억 카페 운영 [성동구] 43만 원 상당 낙상 예방 안전용품 지원 [중랑구] 경로당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
정부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내년에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인 것. 기대수명도 길어짐에 따라 각 자치구는 관내 어르신들이 보다 건강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노년 생활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예기치 못한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건강 악화. 자치구들은 이런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강서구(구청장 권한대행 박대우),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어떤 정책을 운영하고 있을까.
카페 운영하며 치매 예방해볼까요?
초록기억카페 1호점에서 한 어르신이 직접 기른 신선한 채소로 음료를 제조하고 있다. 강서구 제공
강서구는 초로기 치매 환자의 증상 악화를 방지하고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초록기억카페’ 1호점을 운영한다. ‘40∼50대 초로기 치매 환자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 운영사업’으로 서울시광역치매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등촌동 강서구치매안심센터 내에 있는 카페에서 초로기 치매 환자들이 주문받기, 손님 응대하기 등 카페 운영을 하며 인지 기능과 일상 활동 수행 능력을 키우고, 환자들에게 경제 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 원예프로그램(주 1회)과 사회 참여 프로그램(주 2회)도 함께 진행된다.
정지향 강서구치매안심센터장은 “1호점을 성공적으로 잘 운영해 앞으로 초로기 치매 환자를 위한 사업이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당 43만 원 상당의 낙상 예방 용품 지원
한 어르신 댁에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손잡이를 설치한 모습. 성동구 제공
정원오 구청장은 “100세 포용도시를 꿈꾸는 성동구는 앞으로도 노년 생활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로를 지키는 심폐소생술 교육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심폐소생술 실습을 하고 있다. 중랑구 제공
대한심폐소생협회 강사가 직접 경로당을 방문해 △심폐소생술의 필요성 △심장정지 인지와 119 신고법 △표준 흉부 압박법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을 교육한다. 어르신들은 마네킹을 이용해 배운 내용을 바로 실습해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진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상황에서 어르신들이 즉각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