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구창모. /뉴스1 DB
이런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는 좌완 구창모(26·NC)의 합류 여부다. 만 25세 이상의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구창모는 당초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런데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일이 꼬였다. 당시 선발 등판한 구창모는 왼팔에 불편함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리고 대표팀 소집이 이뤄지는 9월, 구창모가 복귀 시기를 조율하기 시작했다. 지난 5일부터 불펜피칭을 시작해 투구수 50개까지 끌어올렸고, 지난 13일엔 30구 라이브 피칭도 소화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0㎞.
이어 지난 16일엔 상무와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실전 경기까지 출격할 예정이었는데 비가 내린 탓에 등판이 무산됐다. 그는 19일 전북 익산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에 다시 등판한다.
일단 라이브 피칭까지 마친 상황에서 구창모의 몸 상태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인다. 물론 실전 경기에서는 또 다른 변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낙관하기는 이르다.
문제는 구창모가 돌아오더라도 애초 계획했던대로 선발투수로 나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구창모가 실전 등판을 해보지도 않은 상황이지만, 만일 실전에서 문제가 없다고 해도 애초의 계획은 틀어진 모양새가 됐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왼쪽)과 류중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 /뉴스1 DB
그는 대표팀 발표 전 상무에 지원해 최종 합격 통보는 받은 상태다. 그렇다 해도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것과 프로 1군에서 1년을 보내는 것은 다르다. 올 시즌 전 NC와 비FA 장기계약을 맺은 그로선 2차 FA 취득시기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표팀은 어느 한 선수만을 보고 갈 수는 없는 자리다. 최상의 전력을 꾸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줘야한다. 아시안게임 야구는 상대적으로 금메달 획득이 쉬운 종목이라고는 하지만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만에 하나 몸이 완벽하지 않은 선수를 안고 갔다가 성적마저 내지 못한다면 그 후폭풍은 가늠이 안 될 정도다.
소집까지는 닷새가 남았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번주 내로 대표팀 대체선수들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냉정하고도 납득이 가는 판단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