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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가(街) 슈퍼볼’ 유엔 총회 정상 연설 주간, 19일 시작된다

입력 | 2023-09-18 15:17:00


19일(현지 시간)부터 열리는 ‘외교가(街) 슈퍼볼’ 제78회 유엔 총회 고위급 주간 일반 토의 참석을 위해 세계 정상들이 속속 미국 뉴욕으로 모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으로 기존 세계 질서가 흔들리는 가운데 정상들의 유엔 연설과 정상회담 등이 이어진다.

19일 일반 토의 첫날 첫 번째 연설은 관례대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맡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첫날 두 번째로 연설한다. 이번 유엔 총회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대면 연설도 첫날 오전 예정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둘째 날인 2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1일 연설한다. 중국은 한정 국가부주석이 21일 오후 연설한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이 모스크바에서 중러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뒤 23일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후 처음으로 유엔 총회를 찾아 미국과 서방을 향해 적극적인 추가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하고 미 상원을 찾아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안보리 회의에서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대면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프랑스와 영국 국가수반이 불참을 선언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일치된 서방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간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프랑스 방문으로 참석하지 않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총리 취임 후 첫 유엔 총회임에도 불참을 통보해 “영국 정계에서도 의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거부권이 있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정상이 모두 불참해 미국만 상임이사국 확대를 비롯한 안보리 개혁을 주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임이사국 진입을 노리는 기시다 총리나 룰라 대통령이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친러시아 행보로 미국과의 관계가 껄끄러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미국 중재로 사우디아리바아와 관계 정상화를 논의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뉴욕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