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에이닷 앱에 아이폰 통화요약 기능 출시 예고 아이폰15 국내 출시일 즈음에 에이닷 앱 개편할 듯
국내 아이폰 사용자도 별도 앱 구독이나 제품 구매 없이 통화 녹음·요약 기능을 쓸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 iOS 앱에 관련 기능 추가를 계획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에이닷 iOS 앱에 통화 녹음·요약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에이닷 앱 FAQ에 “곧 아이폰에서도 (통화 요약 기능이) 출시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안내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지난달부터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OS용 에이닷 앱에 AI가 통화 녹음본을 요약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통화 녹음 내용을 문자로 보여주고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해 핵심 내용을 요약해 알려준다. 특히 통화 중 언급된 일정은 캘린더에 등록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에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은 우회적인 방법으로 통화 녹음을 진행해 왔다. 예컨대 통화 녹음 앱 ‘스위치’의 경우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전화(VoIP) 번호로 착신 전환한 뒤 스위치 앱 제작사가 관리하는 서버에 통화가 이뤄져 녹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전화로 이뤄지는 만큼 통화 품질이 다소 떨어진다는 일부 소비자의 비판이 있었다. 아울러 발신 전화는 30분만 무료로 쓸 수 있고 이보다 더 많이 쓰려면 월 1만원 이상의 구독료를 내야 한다.
아이폰 뒷면(맥세이프)에 붙여 통화 녹음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도 출시된 바 있다. 하지만 아이폰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와 발화자가 말하는 내용을 제품이 녹음하는 것으로 이어폰을 이용할 경우 통화 녹음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에이닷 통화요약 기능은 따로 구독료가 발생하지 않는 만큼 에이닷 iOS 앱 개편 시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의 에이닷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닷 iOS 버전 개편이 아이폰15 국내 출시에 맞춰 이뤄질 것으로 보는 업계 의견이 있다. 빠르면 4분기 안에 아이폰15 시리즈가 국내 출시될 예정인데 에이닷 앱 개편이 아이폰15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