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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병상서 단식 이어간다… 민주 “최소한의 수액 치료만”

입력 | 2023-09-18 15:36:00

단식 투쟁 19일째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에서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3.9.18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지 19일 만에 건강악화를 이유로 병원에 긴급 이송돼 입원한 가운데,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18일 오후 이 대표가 입원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가 병원 이송 후에도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며 “폭주하는 정권에 제동을 걸기 위해 자신이 앞장서야 한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에는 일체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 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6시 55분경 119 구급대를 불러 이 대표를 인근 대형병원인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대표는 약 3시간 만인 오전 10시경 성모병원에서 나와 찻길로 20㎞ 이상 떨어진 녹색병원으로 옮겨져 입원한 상태다. 한 대변인은 “이 대표가 현재 위급한 상황은 넘겼다”면서도 “기력은 전혀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장기간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하면서 18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3.9.18 뉴스1


한 대변인은 ‘오전에는 (이 대표의) 정신이 혼미했는데, 지금은 말씀이 가능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안정을 취하고 있는데 전혀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말은 어떻게 들었느냐’는 물음에는 “전해들었다”고만 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의료진이 밝힐 수 없다고 해서 모른다”면서 “최소한 수액치료 외 일체 음식 섭취는 안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한 대변인은 병문안 가능 여부와 입원 지속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이 대표 이송 과정을 놓고 일부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대표의) 혈액 검사가 정상’이라는 등의 글은 가짜뉴스”라며 “이런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하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 대표가 입원해있는 녹색병원에 대해 “단식 치료의 경험이 있는 전문의들이 있고 치료를 뒷받침할 시설이 완비된 곳”이라며 “의료진이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