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시치우카를 탈환하고 이를 인증하는 우크라이나군.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 안톤 게라시첸코 트위터 캡처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육군 총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도네츠크 클리시치우카를 수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복 작전에는 우크라이나 제5독립돌격여단, 제80공습여단, 리우트(분노) 경찰돌격여단이 참여했다.
클라시치우카 지역에서 후퇴하고 있는 러시아군 보병들. 우크라이나군 아조프 대대 제공
지난 1월 러시아의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과 러시아 지상군은 공동으로 바흐무트 지역에 공세를 이어갔고 클리시치우카가 함락됐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6월부터 반격작전을 개시하면서 3개월간 이 지역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우크라이나 보병부대는 이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사상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리야 예블라쉬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클리시치우카 탈환 작전에서 체첸군 특수부대 ‘아흐마트’ 대대와 러시아 죄수로 구성된 ‘스톰-Z’ 부대의 저항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에블라쉬 대변인은 “이제 우리는 공격을 계속 전개하고 침략자들로부터 우리 땅을 해방시킬 수 있는 요충지를 확보했다”며 “전선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포격도 더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클리시치우카 탈환에 뉴욕타임즈는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를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군에 대해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평가를 내렸다. 로이터 또한 “우크라이나가 지난 6월 대반격을 개시한 이후 거둔 매우 중요한 성과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