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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사기 당해서” 스포츠카 2대 ‘묻지마 파손’한 30대男

입력 | 2023-09-18 21:00:00

30대 남성이 주차장에 주차 되어있던 수입 스포츠카에 흰색 용액을 붓고 있다. 채널A 뉴스 갈무리.


한 남성이 술을 마시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차를 이유 없이 훼손하는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8일 채널 A에 따르면 지난 7일 경기도 하남시에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차 유리창을 부수고 온갖 쓰레기를 퍼붓는 이른바 ‘묻지마 파손’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을 저지른 남성은 술을 먹고 홧김에 화풀이를 했다고 차주에게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30대 남성이 주차장에 주차 되어있던 수입 스포츠카에 흰색 용액을 붓고 쓰레기를 던지는 등 차를 파손하고 있다. 채널A 뉴스 갈무리.



블랙박스 영상 속 남성은 손에 통을 든 채 차량 뒤쪽으로 걸어와 창문에 흰색 용액을 마구 붓는다. 또 차 앞쪽으로 가서는 세차 도구를 잡히는 대로 내던진다. 이런 행위가 계속 이어지자, 차량 앞 유리는 무너졌다. 차 내부도 쓰레기 등으로 엉망이 됐다.


이렇게 30분가량 분풀이를 한 남성은 자신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사라진다. 이로 인해 주차장에 나란히 세워져 있던 수입 스포츠가 2대가 파손됐다. 차주 A 씨는 차량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이 사실을 알게 됐다.

해당 남성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으로 A 씨와 일면식 없는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을 저지른 남성은 최근 실직을 한데다 사기도 당해 경제적 어려움이 있어 술 한 잔 먹고 화풀이했다는 취지로 A 씨에게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하고 음주 상태에서 운전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