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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총선 출마하면 고향 안동 아닌 대구서 할 것…곧 결단”

입력 | 2023-09-19 09:01:00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19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9.19. 뉴스1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총선에 출마하게 되면 분명히 대구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권 전 시장은 19일 대구 아트센터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고향 사람들이 안동에 출마하라고 강권하고 있지만 대구에서 시장을 8년이나 했는데 대구를 통해 소명을 달성해야 할 운명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대구를 위한 봉사의 길이 국회로 가는 길이라 생각하는데 그것이 봉사의 유일한 길은 아니다”며 “어디서 어떻게 출마할지는 아직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결단의 시간은 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장 8년을 하면서 대구 시민에게 엄청난 은혜를 입었다. 정치를 하면서 대구 시민들에게 누가 되면 안된다”며 “대구 시민과 함께 한다는 자존감을 갖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각을 염두에 두고 있나’는 질문에 대해 그는 “임명직은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임명직에 미련이 있지 않다”며 “선출직 공직자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정치적 DNA가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인구소멸 등에 대해서는 “계층간 양극화가 아닌 지역간 양극화가 ‘수도권 공화국’을 낳아 ‘재앙’을 발생시켰는데 정부 처방이란 것이 새로운 신도시를 만들어 더 과밀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수도권 공화국’을 해체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기본권과 행복권 차원에서 지방에서 들고 일어나야 한다. 더 이상 중앙정부의 시혜적 배려를 기대해서는 불가능하다”며 “지역을 중심으로 국민운동과 깨어있는 정치가 결합할 때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 전 시장은 “지방민들은 체념하고 각자도생을 하고 있다. 전부 강남 아파트에 살기 위해 너도나도 달려가고 자식을 ‘인서울’시키고 서울에 취직시키는데 올인하고 있다”며 “지방공동체를 우리 아이들 미래 터전으로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디에 살던 동등한 기회와 희망이 있는 나라를 헌법에 명시하고 인구비례와 무관하게 지역대표가 나올 수 있는 양원제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