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199개교 올 수시 접수 결과 분석 인서울 경쟁률 17.79대 1…지방권 5.49대 1 지방대, 88.1% 수시에서 뽑는데도 미달 우려
올해 수시모집 원서 접수 결과 경쟁률 6대 1을 넘지 못해 사실상 미달로 분류되는 지방대가 82개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권 대학과의 경쟁률 격차는 매년 벌어지고 있다.
19일 종로학원이 일반대 199개교의 2024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결과(지난 15일 마감)를 분석한 결과, 경쟁률이 6대 1에 미달한 대학은 전국 102개교로 조사됐다.
비수도권 지방대가 82개교(80.4%)에 달했으며 13개교(12.7%) 경기·인천, 7개교(6.9%)가 서울 소재 학교로 조사됐다.
지방대는 학령인구 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모집시기가 빠른 수시 전형 모집 비중을 키우고 있지만, 지원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인서울’과 격차도 커지고 있다.
지방대 116개교의 수시 총 모집 인원은 2021학년도부터 최근 4년간 16만3266명→16만3632명→16만7523명→17만1217명으로 매년 늘어났다. 올 입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88.1%였다. 서울권 42개교는 60.1%다.
반면 이들 지방대의 전체 경쟁률은 최근 4년간 5.69대 1→6.06대 1→5.77대 1→5.49대 1이었다. 올해 수시에서 최근 4년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지방대 전체 경쟁률은 최종적으로 정원 미달에 놓일 위험이 크다고 평가되는 6대 1 미만을 보였다.
‘지방거점국립대’ 9개교 중에서도 4개교가 올해 수시에서 경쟁률 6대 1을 넘기지 못했다. 제주대(4.57대 1), 경상국립대(5.92대 1), 전남대와 강원대(각각 5.85대 1)다.
경쟁률 6대 1 미만 지방대는 2021학년도부터 최근 4년 동안 83개교→84개교→79개교→82개교로 조사됐다.
상황이 보다 심각한 경쟁률 3대 1 미만 대학은 올해 입시에서 15개교로 최근 4년 새 가장 많았다. 이 중 10곳이 지방대였고 3곳이 서울, 2곳이 경기·인천 대학이었다.
반면 올해 수시에서 전국 최고 경쟁률을 보인 대학은 서울 중앙대로 33.62대 1을 기록했다. 상위 10곳 중 8곳이 서울에 있었고 나머지는 경기 지역에 소재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대 경쟁률은) 반도체 등 특성화 학과에 대한 보다 더 강도 높은 특성화 계획과 기업·지자체 등이 연계된 취업 등의 획기적인 개선책 마련 없이 (반등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경쟁률이 높지 않은 대학들은 수시에서 선발을 하지 못하고 정시로 넘겨 뽑는 ‘수시 이월인원’ 규모 또한 상당수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