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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산 해바라기씨?…봉투엔 4만명분 필로폰 시가 40억 상당

입력 | 2023-09-19 10:35:00

ⓒ News1 DB


고액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필리핀에서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하고 시중에 유통한 국내 유통총책, 매수·투약자 등 일당 8명이 검거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국내 유통총책 A씨(39) 등 총 8명을 검거하고 그중 4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은신처에서 4만5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시가 40억5000만원 상당의 필로폰과 엑스터시 20정을 압수했다.

필리핀에 있는 총책(상선) B씨는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해 건당 50만원에서 100만원의 수수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필로폰을 한 번에 적게는 500g, 많게는 800g까지 총 8회에 걸쳐 5830g을 국내에 밀반입했다.

밀반입에 가담한 여성 C씨(46)는 필리핀 도착 후 B씨가 보낸 필로폰이 담긴 해바라기씨 봉투 여러 개를 배낭에 담아 입국한 후 B씨가 알려준 장소에 봉투를 배달하고 수수료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국내 유통총책인 A씨는 이런 수법으로 밀반입된 필로폰을 수거해 B씨가 지정한 또 다른 장소에 필로폰을 갖다 놓는 등 다른 유통책에게 마약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같은 수법으로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필로폰을 밀반입·유통한 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필리핀 상선 및 공범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