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문을 연 평산책방을 찾아 계산대에서 봉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3.5.10.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서울을 찾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이재명 대표를 만나 단식을 만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오늘 문 전 대통령이 행사 참석차 서울 여의도를 방문하는데 병원으로 가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행사가 오후 5시에 시작하는데 그전에 아마 병원에 가서 이 대표를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통령도 한 10년 전에 세월호 문제로 단식을 꽤 오랫동안 하지 않았나”라며 “그때의 경험과 이 대표에 대한 위로, 단식 만류 이런 말씀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의 만류에도 단식을 이어가면 출구전략이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질문엔 “윤석열 정부, 윤 대통령의 변화를 바랄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민주당 의원들, 그리고 지지하는 국민들이 더욱 똘똘 뭉쳐서 싸워나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의 이 대표 방문 일정은 공식적으로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아직 방문 여부가 픽스된 것은 아니다”라며 “픽스되면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단식 이틀째인 지난 1일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럽다. 건강을 잘 챙기라”고 격려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상경한다. 문 전 대통령이 서울에서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지난해 5월 퇴임 후 처음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연단에 올라 짧은 축사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