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앞 바다에서 지난 17일 낚시바늘에 걸린 청상어리 한마리가 수면 위로 뛰어오르고 있다. (김대성 선장 제공)2023.9.19/뉴스1
19일 낚시어선 대성호 선장 김대성 씨에 따르면 지난 17일 호미곶항으로부터 10분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대삼치 낚시를 하던 중 대형 청상아리 1마리가 목격됐다.
이날 잡힌 상어는 몸길이 3m, 무게 200㎏이 넘었다. 청상아리는 낚시에 걸린 뒤 배 위로 뛰어올라 조타실 위로 떨어졌다.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앞 바다에서 지난 17일 낚시바늘에 걸린 청상아리 한마리가 낚시 어선 위에서 몸부림치고 있다(김대성 선장 제공)2023.9.19/뉴스1
그러면서 “낚시에 걸린 상어가 입에 걸린 바늘을 털어 내기 위해 3~4차례 수면 위를 날았다. 상어가 배 접근했을 때 조타실 위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월부터 호미곶 등 포항 앞바다에서 상어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 10번 출항하면 8번 정도 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앞바다에서 24톤(t) 어선이 쳐 놓은 그물에 상어(청상아리 추정, 길이 1.8m)가 걸린 것을 어민이 발견한 바 있다.
한편 청상아리는 상어 중에서도 속도가 가장 빠르고 어떤 고기도 가리지 않는 잡식성이다. ‘식인상어’로 불리며 요트나 사람에게 치명적 피해를 주는 어종으로 유명하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