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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 만난 오세훈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미 관계 깊어져”

입력 | 2023-09-19 11:21:00

오세훈, 뉴욕시청 찾아 애덤스 시장 면담
서울·뉴욕 친선도시 양해각서(MOU) 체결
맨해튼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 방문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을 만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행스럽게도 윤석열 정부가 시작되고 난 뒤 한미 관계가 매우 깊어졌다”면서 “서울시와 뉴욕시도 우호 관계를 더욱 돈독히 다져나가자”고 말했다.

북미 출장 중인 오 시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청을 찾아 애덤스 시장과의 면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애덤스 시장에게 “과거에는 한미 정상이 만난 뒤 선언문을 작성하면 주로 안보 관계인 혈맹 관계에 대한 언급이 주를 이뤘다”며 “최근에는 문화적·경제적 관계를 넘어 과학기술 동맹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서 양국 관계가 매우 깊이가 생기고 있다는 것을 아마 알고 계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만큼 우리가 함께할 분야가 많아졌다는 걸 뜻한다. 이런 때에 서울시와 뉴욕시가 친선 우호 관계를 맺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보탰다.

이날 서울과 뉴욕은 향후 양 도시 간 경제, 사회, 기후,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확대 및 상호협력을 위한 친선도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울시는 유엔본부를 비롯한 수많은 다국적 기업, 국제기구, 문화예술기관이 위치해 ‘세계의 수도’라고 불리는 뉴욕시와의 친선결연을 계기로 서울의 매력과 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오늘을 계기로 더욱더 서울시와 뉴욕시, 뉴욕시와 서울시가 함께 시민들의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발전 관계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애덤스 시장은 “미국의 최대 한인 커뮤니티가 바로 뉴욕시에 위치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가 뉴욕시에 기여하는 바는 굉장히 크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애덤스 시장은 또 “우리가 환경, 재생에너지, 신기술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바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오늘 MOU는 이를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국가 간 관계와 국가 차원의 리더십이 중요한 만큼 도시들의 협력도 굉장히 중요하다. 앞으로 뉴욕과 서울의 관계가 도시 간 협력의 나침반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애덤스 시장은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처럼 일자리, 안전, 주택, 돌봄을 행정 키워드로 두고 특히 유색인종·이민자 같은 사회적 약자 적극 포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개최한 광복절 기념 태극기 게양행사에는 뉴욕시장으로 처음 참석해 “뉴욕은 미국의 서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앞선 오전 11시 오 시장은 뉴욕에서의 첫 공식 일정으로 맨해튼 배터리파크 내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 묵념하며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오 시장은 “70년 전 이름도 몰랐던 지구 반대편 작은 나라의 평화 수호를 위해 숭고한 목숨을 바친 4만여명의 영령들을 추모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대한민국 번영의 씨앗을 만들어주신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이제 한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유일한 나라로 성장했다. 서울시도 국제사회 기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물적, 경제적 역할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1년 미국 내 최초로 헌정된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는 미국 내 ‘잊힌 전쟁(The Forgotten War)’이라 불리는 한국전쟁을 알리고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 및 UN군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기념비에는 22개 참전 국가들의 국기와 국가별 한국전쟁 사상자 수가 모자이크 방식으로 적혀있다. 이날 방문은 박근실 대한민국 6·25 참전 유공자회 뉴욕지회 회장, 살 스칼라토 한국전쟁 美 참전용사 총회 뉴욕지회 회장 김광석 뉴욕한인회 회장 등이 함께 했다.

서울시는 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 강화와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참전명예수당과 보훈예우수당의 개편·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6·25와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에게 지급하고 있는 참전명예수당을 내년 1월부터 월 10만원에서 월 15만원으로 인상하고, ‘4·19혁명 유공자, 5·18민주유공자 및 특수임무유공자‘에게 지급하고 있는 보훈예우수당의 지급 범위도 내년 1월부터는 ’전상군경, 공상군경 및 공상공무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