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이랜드팜앤푸드
이랜드의 새로운 식자재 유통 회사 이랜드팜앤푸드가 ‘애슐리 홈스토랑’ 등 가정간편식 사업 강화에 나섰다.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맞춰 간편식 사업을 확대해 팜앤푸드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이미 5조 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랜드는 최근 간편식 상품 기획과 판매 역량을 높이고자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간편식 사업부를 이랜드팜앤푸드로 통합했다. 이 작업으로 이랜드킴스클럽의 ‘오프라이스’와 이랜드이츠의 애슐리 홈스토랑 간편식 400여 종을 모두 이랜드팜앤푸드 간편식사업부에서 관리하게 됐다.
이랜드의 간편식 브랜드는 오프라이스와 애슐리 홈스토랑 2가지이며 애슐리, 자연별곡 등 자사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담아 제품을 개발했다. 오프라이스는 이랜드킴스클럽의 자체 브랜드(PB)로 국내 1등 외식 맛집과 컬래버한 ‘오프라이스 볶음밥’ 등 인기 간편식 상품 20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애슐리 홈스토랑은 당초 이랜드이츠에서 레스토랑 간편식(RMR) 전문 브랜드로 론칭해 ‘까르보나라 떡볶이’ ‘통살 치킨’ ‘바비큐 폭립’ 등 애슐리 인기 메뉴의 맛을 간편식으로 재현한 제품 180종을 판매 중이다.
이에 이랜드팜앤푸드는 간편식사업부 개편에 이어 지난 8월 국내 냉동밥 1위 제조사 ‘한우물’과 생산성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냉동밥 매출 2배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한우물은 자사 제품 개발 및 많은 OEM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노하우를 탄탄하게 쌓아온 회사다. 또한 냉동 곤드레나물밥, 냉동 주먹밥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신규 카테고리를 흡수하고 발굴할 수 있는 연구개발 및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랜드 외식 브랜드의 레시피에 한우물의 제조 역량을 더해 품질 좋은 제품을 경제적으로 생산해 밥상 물가 부담을 덜고 새로운 형태의 냉동밥을 개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특히 애슐리의 20년 노하우를 담아 집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외식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간편식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해 연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랜드팜앤푸드는 이랜드그룹의 식자재 유통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해 올해 연 매출 2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랜드킴스클럽, 이랜드이츠 등 그룹 내 계열사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간편식 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갖춘 덕분이다. 이랜드팜앤푸드의 옛 법인명은 ‘와인캐슬’로 기존에 와인 유통사업을 하던 회사였다. 올해 4월 이랜드킴스클럽에서 상품 소싱과 가공, 도매 기능을 하던 부서가 떨어져 나와 와인캐슬에 합쳐지면서 사명을 이랜드팜앤푸드로 변경했다. 이랜드팜앤푸드는 역량을 강화해 B2B 식자재 유통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며 자사 계열사에서 외부 기업으로 고객을 계속 확대해 내년에는 연 매출 4000억 원에 도전한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