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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자유의 여신상’ 실수한 9월 모평 문제…평가원 “이상 없음”

입력 | 2023-09-19 17:05:00

평가원, 수능 9월 모의평가 문항·정답 확정 발표
“도쿄로 해석해도 문제 풀이나 답안 바뀌지 않아”
이의신청 총 83건…36개 문항 모두 “이상 없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당국이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사진이 들어갈 자리에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사진을 잘못 쓴 문제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 4일 치러졌던 수능 9월 모의평가에 제기된 이의신청을 심사한 결과 “모든 문제 및 정답에 이상이 없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을 잘못 사용해 수험생 커뮤니티 등에서 지적을 받았던 사회탐구 영역 세계지리 3번 문제에 대해서도 모두 정답 처리 없이 정답 3번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문제는 두 도시의 경도·위도, 상징물 사진, 설명 등의 정보를 토대로 옳은 선택지를 고르는 내용이다.

‘가’ 도시는 서경 73도 56분·북위 40도 44분에 위치하고 ‘○○○여신상이 오른손으로 횃불을 치켜들고~’라는 설명을 제시했다. 미국 뉴욕을 의도한 내용이다.

‘나’ 도시는 동경 151도 13분·남위 33도 52분에 있고 ‘◇◇◇ 하우스는 바람에 부푼 여러 돛을 연상시키는 건축물로~’라는 설명으로 호주 시드니를 뜻한다.

평가원은 “제시된 사진은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아니고 도쿄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라며 “제시된 자료에 ‘흠결’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평가원은 “도시 ‘가’의 경·위도 정보가 제시돼 있고 자유의 여신상은 뉴욕의 대표적 상징물에 해당하기 때문에 ‘가’를 뉴욕으로 해석하는 데 무리가 없다”며 “도쿄로 해석해도 문제 풀이 과정 및 답지 전체의 진위는 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세계지리 3번 문항 사진 자료의 흠결과 같은 사안이 올해 수능에서는 재발하지 않도록 자료의 정확성을 더욱 철저히 검증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9월 모의평가 이의심사 기간(지난 6~9일)동안 접수된 이의신청은 총 83건으로, 단순 의견개진이나 중복, 취소 등을 제외하면 36개 문항에 55건이 제기됐다.

이번 모의평가 문제와 정답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서 볼 수 있다. 성적표는 다음달 5일 통지될 예정이다. 올해 수능 본시험은 11월16일이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