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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페르소나’ 변희봉 오늘 영면…발인 엄수

입력 | 2023-09-20 08:32:00

낮 12시30분 삼성서울병원 발인식 예정




췌장암으로 별세한 배우 변희봉(81·변인철)이 20일 세상과 작별한다. 고인 발인식은 이날 낮 12시30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변희봉은 지난 18일 눈을 감았다. 5년 전 췌장암 진단을 받은 뒤 치료에 들어가 1년여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췌장암이 재발했다.

빈소엔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등 동료 영화인이 대거 찾았다. 송강호는 영화 ‘거미집’ 언론 인터뷰 도중 비보를 듣고 “자주 뵙진 못했지만 연락 드리곤 했다”며 “5년 전 부친상을 당했을 때 조문도 왔다. 봉 감독을 통해 투병 중인 소식을 간간이 전해 들었는데, 너무 안타깝다. ‘수사반장’을 시작으로 수많은 작품에서 명연기를 펼쳤다”고 했다.

변희봉은 1966년 MBC 2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50여년 간 배우로 활동했으며, 2020년 제11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 영화 7편 중 4편에 출연하며 봉준호의 페르소나로 불리기도 했다. ‘옥자’(2017) 땐 봉 감독과 함께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고, 이후 TV 다큐멘터리에서 “길이 길이 내 기억에 남을 일이다”며 “눈 감을 때까지 이 기운을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고인은 서울추모공원을 거쳐 흑석동 달마사 봉안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