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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희망의 ‘그린라이트’… ‘생명나눔 그린라이트 캠페인’ 개최

입력 | 2023-09-21 03:00:00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11∼17일 생명나눔 주간을 맞아 ‘생명나눔 그린라이트 캠페인’을 개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생명나눔 그린라이트 캠페인은 장기기증의 상징색인 초록으로 생명나눔에 대해 알리는 대국민 캠페인이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특별시를 비롯한 77개 지자체와 12개 공공기관, 23개 의료기관, 19개 민간기업이 참여했다. 전국 29개 기관 44곳에서 초록빛 점등을 통해 생명나눔의 소중한 의미를 전달했으며 초록 리본 달기 등 다양한 홍보 활동도 진행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구단들도 생명나눔 알리기에 동참했다. 16, 17일에 열린 K리그1 30R 전 경기장에서는 선수들이 ‘생명나눔의 빛을 밝혀주세요’라는 문구와 초록 리본이 새겨진 머플러를 두르고 입장했다. 경기장 외부에서는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대해 안내하는 홍보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초록이 들어간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는 ‘초록빛 인증 이벤트’도 열렸다. 500여 명의 시민이 그린라이트로 점등된 랜드마크의 모습 등 일상 속 초록빛 순간을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벤트를 통해 생명나눔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전국 곳곳에서 빛나는 초록빛 희망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타인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의 마음을 생명나눔 주간, 한 주라는 짧은 순간에 다 표현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국민들과 함께 나누며 기증자를 추모하고 기증자 유가족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며 “타인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가 숭고한 생명나눔을 실천한 영웅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생명나눔 그린라이트 캠페인에 참여한 기증자 유가족인 이진아 씨는 “생명나눔을 상징하는 초록빛이 기증자를 추모하는 의미고, 이러한 불빛이 전국을 밝힌다고 하니 하늘에 있는 엄마도 이 불빛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눈물이 났다”라며 “이 아름다운 초록 불빛이 희망의 씨앗이 돼 4만 명이 넘는 이식 대기자분들에게 희망의 열매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생명나눔은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실천이지만 하나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소중한 생명의 희생이 따른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언제 올지 알 수 없기에 나 자신이 먼저 생명나눔의 마음을 나눠야 한다. 나를 희생하고 이웃을 살리는 생명나눔이라는 희망의 씨앗이 우리 사회를 밝히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전했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