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트랙터 ‘HX’ 내세워 집중 홍보 북미 시장 최대 점유율 확보 등 성과 로봇-AI 등 미래 사업 투자도 꾸준
해외로 수출되고 있는 대동 HX트랙터. 대동 제공
대동은 올 상반기 해외에서 전년 대비 24.5% 증가한 2만2900대의 트랙터를 판매했다. 북미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유럽 및 호주 시장에서의 제품 및 시장 다변화 전략이 주효해 상반기 트랙터 수출 2만 대를 돌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총매출도 전년 대비 2.6% 증가한 8358억 원을 달성했다.
대동은 2023년 상반기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중대형 트랙터 시장이 더 큰 유럽과 호주에서는 중대형 트랙터에 맞는 작업기 라인업을 구축하고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을 펼쳐 전년 대비 각각 약 54%, 74%에 달하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이뤘다.
대동은 앞으로도 해외시장 다변화와 맞춤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럽은 직판 체계를 갖춘 독일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올해 3000대, 5년 내 1만 대 이상의 트랙터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장 전문가를 현지 법인장으로 영입해 유럽법인을 재편성하고 독일어권 국가와 빅마켓 국가 거점화, 중대형 트랙터 시장점유율 확보, 모빌리티 및 농업 로봇의 유럽 시장 공략 검토 등을 추진한다.
2019년 설립된 대동 캐나다 법인.
미래 사업 투자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2019년 농기계 최초 직진 자율주행 이앙기를 출시했으며 2021년에는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였다. 올해는 자율주행 3단계인 직진, 선회, 작업기 자동 조작이 가능한 대형 트랙터와 6조 콤바인을 하반기에 출시한다. 지난 14일 자율 작업 기능의 HX트랙터와 DH6135 콤바인이 직선 및 선회 자율주행 국가시험을 업계 최초로 통과했다.
대동 서울사무소 스마트팜.
대동은 2021년 매출 1조1792억 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도 1조463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기록한 대동은 스마트 농기계, 애그테크, 스마트 모빌리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미래 농업 리딩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동모빌리티의 도슨트 체어로봇. 사용자가 태블릿PC로 작품을 지정하면 최적의 관람경로로 안내한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