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영 간판’ 황선우가 26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부 자유형 100m 준결선을 마치고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3.7.26 뉴스1
중국 매체가 중국 수영 국가대표 판잔러(19)를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할 선수로 꼽으며, 이를 위해 넘어야 할 라이벌로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를 지목했다.
중국 매체 ‘신화통신’은 20일 “중국의 떠오르는 별 판잔러는 이번 아시안게임의 ‘예비 스타’”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판잔러는 중국 팬들로부터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받으며 ‘제2의 쑨양’으로 불리고 있는데, 안방서 열리는 이번 대회서 좋은 성과를 낼 경우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를 수 있다.
중국 국가대표 판잔러가 24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부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경기를 마치고 풀장을 나서고 있다. 2023.7.24 뉴스1
‘신화통신’은 “판잔러는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올해에만 두 차례나 아시아 기록을 경신했다”고 소개한 뒤 “판잔러가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려 할 때 가장 큰 라이벌은 한국의 황선우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자유형 200m에서는 황선우가 우위다. 황선우는 지난 7월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에서 1분44초42의 한국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땄다. 반면 판잔러는 1분46초05에 그쳐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유형 100m와 200m 모두 아시아에서는 황선우의 적수가 없었다. 하지만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동안 판잔러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왔다.
‘대한민국 수영 간판’ 황선우가 25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부 자유형 200m 결선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영국의 매튜 리처즈(금메달), 톰 딘(은메달)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7.25 뉴스1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자유형 100·200m 동반 금메달을 노리는 둘은 자신이 부족한 종목에서 서로를 넘어서야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다.
나이마저 비슷한 둘은 라이벌이자 강력한 경쟁자이지만, 경기가 끝난 뒤엔 가장 먼저 서로 인사할 만큼 친한 사이기도 하다.
황선우는 “판잔러는 착하고 귀여운 친구다. 자주 봐서 이제는 정도 많이 들었다”면서 “판잔러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 내게도 자극이 된다. 판잔러의 기록을 따라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선전을 약속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