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등 수색당국이 지난 8월3일 오전 경북 예천군 내성천 인근에서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실종된 주민을 찾기 위한 수색을 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지난 7월 집중호우 때 실종된 경북 예천군 주민 2명에 대한 수색이 68일 만에 종료됐다.
경북도소방본부는 20일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경찰, 군 인력을 지원받아 수색 활동을 벌였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며 “이날 오후 6시 수색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68일 동안 동원된 수색인원은 1만9010명, 투입된 장비는 보트와 헬기 등 5052대에 달한다.
소방당국이 수색을 종료한 것은 하천 환경 변화로 실종자가 낙동강 하류로 유실됐을 가능성과 실종자 가족의 뜻에 따른 것이다.
지난 7월15일 집중호우로 경북에서는 예천 15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 등 25명이 숨지고 예천 주민 2명이 실종됐다.
임상복 예천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장은 “초기에는 폭우로 인한 진흙뻘 형성과 도로 유실, 이후에는 폭염, 벌, 뱀 등으로 수색이 쉽지 않았지만, 내 가족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임무를 수행했다”며 “끝내 실종자를 찾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대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