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지원 대상 기업 분석
KOTRA “시한 5년 안된곳 많아”
지난 5년간 해외 생산시설을 접고 국내에 복귀하는 명목으로 지원 대상에 선정된 기업 4곳 중 1곳만 현재 공장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공장 가동 연한이 5년이 되지 않은 곳이 많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비율이 낮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통해 제출받은 ‘국내 유턴 기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8월부터 올 7월까지 국내 유턴 기업 수는 총 107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실제 국내에 정착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기업은 29곳(27.1%)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복귀를 결정했더라도 막상 돌아오고 나면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전했다.
다만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고시’ 15조에 따르면 ‘리쇼어링’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뒤 5년 내 국내에 공장을 설립하면 된다. 나머지 78곳 중에서도 추가적으로 공장 가동에 들어갈 곳이 있다는 뜻이다. KOTRA 측은 “아직 지원 대상에 선정된 지 5년이 안 된 기업이 많다”며 “2014∼2017년 복귀한 29곳 중에서는 25곳(86.2%)이 실제 국내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