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ea FARM SHOW] 대서양 연어 양식 8년 연구 성공 산단 완공되면 수입량 26% 대체
강원 고성군에 위치한 한해성수산자원센터에서 자라는 대서양 연어들. 올 1월 이 센터는 연구 시작 8년 만에 양식 기술을 확보하고 대서양 연어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강원도 제공
‘연어 산업화’의 최전선에 있는 강원 고성군 죽왕면 ‘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에선 대서양 연어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한해성수산자원센터와 내수면자원센터가 올 1월 국내 최초로 대량 생산에 성공한 결과다.
강원도는 2015년부터 대서양 연어 양식 기술 확보에 나섰다. 부가가치 효과가 크고 세계적으로 연어 시장이 급속히 확장 중이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더구나 국내 연어 시장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상태였다. 국민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연어 수입량은 1997년 2000t에서 지난해 7만6000t으로 38배가 됐다.
국내에서 대서양 연어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건 두 기관이 손잡고 8년여 동안 노력한 결과다.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들도 생겼다. 강원도는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해 강릉시와 양양군 일대에 ‘대서양 연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정선홍 강원도 연어양식산업팀장은 “연어 양식 산업단지를 100% 가동해도 국내 연어 수입량 전부를 대체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지를 추가로 조성하면서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해 아시아 최대·최고의 연어 양식 산업단지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고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