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원외 조직, 표결 시간 맞춰 집회 계획 국회 사무처, 출입문 폐쇄로 물리 충돌 대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21일 국회에는 전운이 감돈다. 이 대표의 지지층은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고, 국회 사무처는 주요 출입문을 폐쇄하기로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표결에 부친다.
두 안건은 전날 국회에 보고된 바 있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며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해임건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표결 결과에 따라 후폭풍은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의 경우 야권에서 28표만 가결로 이탈하면 국회를 통과하게 된다.
이는 국민의힘(110명), 정의당(6명),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2명), 시대전환(1명), 한국의희망(1명) 등 120명이 모두 가결이라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현재 입원 중인 이 대표와 구속 수감 중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 미국 순방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국민의힘) 등 3명을 제외하면 표결에 참여할 수 있는 의원은 295명이며, 이 경우 148명이 찬성표를 던지면 체포동의안은 가결된다.
만약 이 대표가 본회의에 참석하면 출석 인원은 296명으로 가결 정족수도 149표로 늘어난다.
그간 침묵해 오던 이 대표가 표결을 하루 앞두고 사실상 부결을 요청한 것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 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의원뿐 아니라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맞춰 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은 이날 국회 주변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민주당 내 친이재명(친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지는 시간에 맞춰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행사에는 송영길 전 대표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보다 청사 출입 절차도 강화한다. 출입증을 반드시 패용하고, 근무자의 신분증 확인 요청에 적극 협조해달라는 공지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