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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강성 지지층, 체포안 부결 명단 공유…인증 의원 100명 넘어

입력 | 2023-09-21 10:49:00

윤미향 무소속 의원 제외 민주 의원 102명 부결 인증
당내 우려의 목소리도…"사실상 '이탈표' 색출 작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임박한 가운데 친명 강성 지지층은 부결 인증 명단을 만들어 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민주당 지지자 모임인 ‘민민운(민주당의 민주화 운동)’이 만든 인터넷 사이트 당원킹을 살펴보면 21일 오후 10시 기준 부결을 표명한 103명의 의원 명단과 사진이 올라와 있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제외하면 민주당 의원 총 168명 가운데 102명이 부결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지지자들이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부결 의사를 밝힌 의원들을 중심으로 명단을 추렸다. 의원들은 지지자들의 부결 호소 문자 메시지에 “당연하다”, “걱정마라” 등의 긍정적인 답을 보냈다. 또한 방송이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적으로 부결 의사 표시를 한 의원들도 포함했다.

다만,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부결표를 던지겠다고 했지만 실제 본회의장에서 표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인사 안건의 경우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개별 의원들의 찬반 여부를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 강성 지지층들의 압박에 당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실상 ‘이탈표’를 색출해 내는 작업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해당 사이트 관계자는 “올가미가 잘못된 것이라면 피할 것이 아니라 부숴야 한다”며 “부결을 외치는 국회의원의 정보를 검증사진, 이름, 지역을 기술하여 메일로 전달 바한다”고 공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