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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유명 성형외과서 눈밑지방 수술받은 50대…하루만에 실명

입력 | 2023-09-21 11:07:00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에서 눈밑지방재배치 수술 등을 받은 50대 남성의 오른쪽 눈이 심하게 부어오른 모습. JTBC뉴스 방송화면 캡처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에서 눈밑지방재배치 수술 등을 받은 50대 남성이 한쪽 시력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JTBC에 따르면 50대 남성 김모 씨는 지난 5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양쪽 눈 수술을 받았다.

수술 직후 김 씨의 오른쪽 눈이 심하게 부어올랐다. 의사는 눈에 고인 피를 씻어내는 재수술을 한 뒤 김 씨를 퇴원시켰다.

귀가한 김 씨는 오후 10시경부터 오른쪽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루가 지나도 같은 증상이 이어져 병원에 전화했으나 병원 측은 일반적으로 성형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세라고 답했다.

불안한 마음에 병원을 다시 찾은 김 씨는 의사로부터 대학병원에서 진료받아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대학병원에서는 “시신경이 손상된 것 같다”며 시력을 회복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수술한 병원에 배상을 요구했지만 병원 측은 유감이라며 도의적인 수준에서만 책임지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보상에 대한 아무 이야기를 듣지 못한 김 씨는 결국 수술 4개월여 만에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냈다.

병원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신체 감정을 통해 원인이 규명되고 법원 등이 보상 범위를 판단해 주면 성실히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