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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갈무리)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가 학교 측이 가정통신문을 보낸 것에 격분하며 병가 중인 교사에게 전화해 폭언을 쏟아냈다.
학부모와 교사가 나눈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학부모 A씨는 “4학년 OOO, OO의원에서 일반검진을 받았는데 왜 그렇게 (가정통신문을) 보내주세요? 다시?”라고 물었다.
교사는 “아마 지금 저 대신에 담당하시는 선생님이 새로 오셔서 아직 잘 몰라서 그러신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A씨는 “짜증 난다. 진짜. 제대로 받았는데 왜 그렇게 몇 번씩 말씀하시는 거냐. 그쪽의 잘못인데 왜 그렇게 우리한테 짜증 나게 하시는 거냐”고 언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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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갈무리)
이어 “일을 못 하셔서 진짜 짜증 난다. 민간 기업이면 진짜 잘리는 상황이다. 참말로 이런 상황, 절대로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 다시 하면 교장실 갈 거다. 교육청에서도 시끄러워진다. 그거를 각오해라. 진짜로. 몇 번 말하는 거냐. 아침부터”라고 짜증 냈다.
A씨는 학교에 자녀의 건강검진과 구강검진 결과지를 제출해야 했지만, 구강검진 결과지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였다. 학교 측은 이 사실을 학생에게 구두로 알린 뒤 가정통지문을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말하는 내용을 보면 정상을 벗어난 사람으로 보인다. 저런 분들은 세상의 이치와 관계없이 산다. 이 정도 스트레스에 대응하고 격분하시는 분이 자녀에게 안 그럴지 대단히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