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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도 겪었던 中 수영 도핑 텃세…대비 마친 수영대표팀

입력 | 2023-09-21 11:58:00

이정훈 감독 "KADA팀으로부터 교육 받아"
황선우 "주어진 상황 잘 대비하는 게 숙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 대표팀을 겨냥한 중국의 텃세가 예상되고 있다. 대표팀은 훈련 과정에서부터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정훈 수영 대표팀 감독은 21일 인천공항에서 항저우로 떠나기 전 인터뷰에서 중국이 도핑 검사를 이유로 텃세를 부릴 수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국 수영 전설 박태환도 2010 광저우 대회 당시 4차례 채혈 검사를 하는 등 텃세를 겪었다. 이 감독은 “예전에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박태환 선수가 많이 피해를 봤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서 KADA(한국도핑방지위원회) 팀으로부터 교육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 “계영 800m 선수들과 황선우 선수에 (텃세가) 집중적으로 들어올 것 같은데 그래도 진천선수촌에서 계속 KADA 팀과 도핑 검사를 실시해 왔기 때문에 잘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금메달 후보인 황선우가 중국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서 중국 판잔러와 경쟁할 예정이라 중국이 대회 운영 과정에서 황선우를 귀찮게 가능성이 있다.

도핑 검사를 이유로 경기장에 장시간 잡아두면 황선우가 회복할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황선우는 “도핑 (검사) 같은 것이 경기가 다 끝나고 되게 늦어질 수도 있는 악조건이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도핑(검사를)을 한두 번 한 것도 아니고 거의 몇 십 번을 했으니까 잘 적응을 하고 주어진 상황에 잘 대비해서 컨디션 관리를 잘 하는 게 가장 큰 숙제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