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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직원인데요” 우편함 넣어둔 3500만원 훔친 50대 현금수거책

입력 | 2023-09-21 13:00:00

지난 7일 오후 1시26분쯤 제주시 삼양동의 한 아파트에 들어서는 A씨 모습.(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우체국 직원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도운 50대 현금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A씨는 지난 7일 낮 1시26분쯤 피해자 70대 여성 B씨가 제주시 삼양동의 한 아파트 우편함에 넣어둔 현금 35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당일 오전 9시쯤 자신에게 전화를 건 우체국 직원으로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돼 기존계좌에 있는 현금을 인출하지 않으면 계좌에 있는 현금이 인출된다”는 말을 듣고 현금을 마련했는데, 안타깝게도 사실 이 우체국 직원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이었다.

당일 저녁 피해자 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특정한 뒤 추적 끝에 지난달 18일 대구 북구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범행 직후 서울로 가 보이스피싱 조직 중간수거책에게 돈을 넘겼다”며 “보이스피싱임을 알고 있었지만 돈이 궁해 범행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경북 경주와 영주 등에서도 같은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확인하고 상선 추적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