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도 과거 게임의 ‘리마스터’ 혹은 ‘리메이크’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리메이크’와 ‘리마스터’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오래된 게임을 현재의 그래픽 기술과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을 말하는데요.
리메이크는 원작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재창조해 요즘 게임과 동일한 수준으로 재제작하는 것을 말하고, 리마스터는 그래픽 품질을 최신 기종의 해상도로 맞추어 출시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리메이크 및 리마스터로 부활하는 과거의 명작들 / 출처=게임동아
그중에 완전히 새로운 기술과 방식을 도입해 이전 이용자는 물론, MZ세대의 시선까지 사로잡는 색다른 게임이 여럿 등장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HD-2D 기능이 적용된 ‘라이브 어 라이브’ / 출처=게임동아
2D 원작을 3D 그래픽으로 구현하는 HD-2D 기술
리메이크 및 리마스터 작업을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기업은 단연 일본의 ‘스퀘어에닉스’입니다. 스퀘어에닉스는 일본의 국민 RPG인 ‘드래곤퀘스트’부터 ‘파이널판타지’ 등 수많은 명작게임을 만든 회사죠.또한, 자사의 고전 게임을 재출시하면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데요. 2022년에는 고전 게임을 리뉴얼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도 도입했습니다. 바로 ‘HD-2D’ 기술입니다.
‘파이널판타지 픽셀 리마스터’ / 출처=게임동아
이 기술은 ‘라이브 어 라이브’와 ‘파이널판타지 픽셀 리마스터’에 적용되어, 80~90년대의 아주 오래된 게임을 요즘 게임 못지않은 멋진 그래픽으로 재탄생시켰죠.
HD-2D 기술은 이들 게임의 재미 요소를 생생하게 전달해 전 세대층에게 고른 인기를 얻었는데요. 덕분에 이 두 게임의 실물 패키지는 웃돈을 주고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 출처=게임동아
‘디아블로2: 레저렉션’ / 출처=게임동아
버튼 하나로 옛 게임을 최신 게임 그래픽으로 전환한다?
요즘에는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과거 ‘블리자드’의 명성은 정말 엄청났죠. 블리자드는 자사의 전성기를 이끈 몇몇 게임의 리마스터 버전을 선보였는데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그 주인공입니다.‘디아블로2 리마스터’ 비교 / 출처=게임동아
물론 이로써 원작의 그래픽 수준이 너무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는데요. 이 기능을 한번 적용하면 다시는 원작 버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만큼 큰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 / 출처=게임동아
옛 명작을 새 대작으로 바꿔버린 ‘파이널판타지7’과 ‘바이오하자드’
90~2000년대 등장한 명작 게임을 완전히 대형 신작으로 바꿔버린 사례도 있습니다. 바로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7’과 캡콤의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입니다. 이 두 게임은 전 세계 게임 역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작품인데요. 스퀘어에닉스와 캡콤은 이들 게임의 리메이크를 대형 AA급 신작 시리즈로 새롭게 출시해, 과거에 게임을 즐겼던 이용자와 이 게임 시리즈를 모르는 이용자 모두를 사로잡았습니다.
완전히 새롭게 변화한 캐릭터들 / 출처=게임동아
이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는 2020년 첫 번째 작품인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를 시작으로, 오는 2024년 두 번째 작품인 ‘파이널판타지7: 리버스’가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바이오하자드 RE:2’ / 출처=게임동아
특히, 무서운 좀비의 움직임이 새 엔진으로 너무도 사실적으로 그려져, 액션 게임임에도 여느 호러 게임 못지않은 공포감을 선사해 호평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바이오하자드 RE:4’ / 출처=게임동아
조영준 게임동아 기자 ju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