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보고·취약 계층 방문·차관 임명 내부 분위기 '지금같이 열심히 일하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후에도 미리 예정된 다수 일정을 변동 없이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해임건의안 통과 후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관련 보고, 추석 연휴 전 취약계층 위로 방문, 각 부처 차관 임명장 수여 등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를 포함한 총리실 내부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국민을 위해 지금과 같이 열심히 일하자’는 것으로, 해임건의안 통과로 인한 내부 동요는 없었다고 한다.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은 역대 9차례 제출됐으나 모두 부결되거나 폐기됐다. 가결 사례는 한 총리가 최초다.
다만 ‘건의안’이기 때문에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수용 의무는 없다. 미국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이 귀국 후 한 총리를 해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한 총리 해임건의안 통과에 대해 “종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은 입장”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7일 한 총리 해임건의안에 대해 “‘막장 정치투쟁’의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라는 명확한 입장을 낸 바 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명백한 법률 위반이나 중대 과실 이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