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금융 고수들이 전할 투자전략 “금리 인하, 시장 기대보다 늦어져… 거시환경 급변때 분산투자법 제시” “내년 상반기 자산시장 변화 예상… 그때 맞춰 준비할 자산관리 소개”
민재기 팀장
“국내 증시의 향방을 알려면 유가증권시장의 반도체, 코스닥시장의 2차전지 같은 큰 부문의 움직임에 먼저 주목해야 합니다. 하반기(7∼12월) 국내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 이슈를 정밀 분석해 드겠습니다.”
김광석 실장 민재기 KB증권 PRIME센터 팀장은 2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023 동아 재테크쇼’에서 공유할 하반기 주식 투자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실전 주식투자 대회 우승자 출신이기도 한 그는 26,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의 둘째 날 연사로 참여한다.
민 팀장은 반도체와 2차전지를 중심으로 2023년을 마무리하는 국내 주식 전망을 제시한다. 그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관련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에 찾아올 기회와 2차전지 종목이 다시 상승하기 위해 주목할 만한 이벤트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초보 투자자에게 “이미 많이 오른 종목을 담기보다 과세를 피하기 위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때를 기다리는 등 조정 기회를 이용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오건영 팀장
오 팀장은 시장의 움직임을 예단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거시경제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는 쏠림 투자가 위험하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분산 투자에 대한 관점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광석 실장
김 실장은 내년 한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에 한발 더 다가갈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경기가 위축되는 양상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내년 상반기(1∼6월) 말 자산시장에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는 등 자산시장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그때에 맞춰 자산 관리 전략을 준비하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