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의대 연구팀 3만1000명 대상 14년간 연구 초가공식품 자주 먹으면 우울증 확률 50% 높아 "안 좋은 식습관이 굳어지면 우울감 커져"
열량이 적지만 단맛을 느낄 수 있어 설탕의 대체제로 사용되는 인공감미료가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미국 하버드대의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지난 21일 SBS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팀이 백인 중년 여성 3만1000명을 14년 동안 연구한 결과 하루에 9번 이상 초가공식품을 먹은 사람은 4번 이하로 먹은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50%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초가공식품은 탄산음료나 사탕, 과자, 케이크 등 설탕과 인공감미료 등이 많이 사용된 음식으로, 원재료의 형태를 소비자가 알 수 없을 정도로 가공된 식품을 뜻한다.
연구팀은 인공감미료가 왜 우울증 발병률을 높이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우울하면 단 것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안 좋은 식습관을 고착화해 우울감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이 우리 몸에 만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서 음식이 염증으로, 이것이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연관관계가 있는지 조사를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미 우울증인 사람들이 단 음식을 많이 찾는 것” “많이 먹고 체중이 늘어서 자연스레 우울해지는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