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마련된 자신의 병실을 찾은 박광온 원내대표와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가 구속될 경우 ‘옥중 공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인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그건 강짜”라고 비판했다.
22일 이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독립운동하다가 교도소 가는 것도 아니고 비리 의혹 때문에 구속된다면 깔끔하게 대표직에서 물러나 무고함을 밝히는 데 집중한 다음 정치권에 재진입해서 날개를 펼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옥중에서 뭘 하겠다는 것은 국민적 상식으로 볼 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민들께서 그걸 온전하다고 보시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2선 후퇴 가능성과 관련해선 “(이탈표) 40명을 절대 수로 따져 (체포안에) 반대한 부결표가 훨씬 많았다거나 친명 쪽이 더 많다고 가볍게 봐선 안 된다”며 “이 대표 쪽이 큰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2021.6.11. 뉴스1
다만 “그것이 대국민 약속을 뒤엎는 상황을 만들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의 마음을 바꾸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국민들과의 약속 문제를 몇 번에 걸쳐 안 지키고 뒤엎고 하면 총선도 망하고 당도 주저앉게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이 가결 표를 던진 정치인들의 색출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선 “정치생명을 끊는 건 민심이지 어느 특정인이 보복 차원에서 할 수도 없고, 하는 것도 마땅치 않고, 그런 게 있을 수도 없다”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