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진행하는 오프라 원프리. WeightWatchers 유튜브 캡처
미국에서 유명한 방송인으로 평가받는 오프라 원프리(69)가 수십 년간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자신의 모습이 매주 신문에 실릴 때마다 수치심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21일(현지시간) CNN,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윈프리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오프라 데일리’를 통해 공개한 개인 방송 프로그램에서 “내 최고 몸무게는 237파운드(107.5㎏)였다”며 “나만큼 오랫동안 체중과 싸우느라 혹사당한 유명인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윈프리는 약 25년 동안 매주 타블로이드 신문에 실리며 수치심을 느꼈다며 “특히 체중을 감량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원프리는 “하지만 당신이 음식을 어떻게 대할지에 대해 뇌가 반응하는 방식과 당신의 의지력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윈프리의 방송에 출연한 비만전문가 파티마 코디 스탠퍼드 하버드대 부교수 또한 “체중 감량은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몸이 체중을 조절하는 방식이 각자 다르다”고 주장했다.
원프리 방송에 나온 방청객 중 한 명이 비만치료제 오젬픽을 이용해 100파운드(45.4㎏)를 감량했다고 털어놓자 윈프리 역시 약물 사용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반응했다.
다만 윈프리는 “내가 체중 감량 약에 대해 처음 듣기 시작했을 때 무릎 수술을 받고 있었다”며 “‘나는 이것(체중 감량)을 내 힘으로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떤 몸이 되기를 선택하든 좀 더 수용적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