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는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3.9.18/뉴스1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건강 걱정에 “그래도 (해외 정상과의 만남 등 일을) 해야죠”라며 “제가 하는 게 바로 경제 문제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날 대구 동구에서 연 대구 경제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전 정부와 달리 시장 친화적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지난 정권 내내 이뤄진 반시장적 경제 정책 때문에 대구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많은 경제인이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매우 컸다. 세계적으로 법인세를 내린 데 비해 우리만 올렸고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이름으로 더 양극화만 키웠다는 게 전문가 다수 의견”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간이 주도하는 시장, 지속 가능한 경제, 기업 중심, 일자리 창출, 시장 친화와 같은 게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방향이고, 많은 장애에도 불과하고 그 방향을 향해 열심히 달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가 계시지만, 거기서도 계속해서 많은 외국 정상들을 만나고 있다. 원래는 30여개국인데, 최종적으로 (만남을) 마치고 나면 50개국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어제 하루에만 11개 나라 정상을 만났다고 하고 엑스포(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그만큼 열심히 뛰는데 기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김 대표가 ‘건강이 괜찮으시냐. 도대체 (그 일정을) 어떻게 감당하느냐’고 하자 “그래도 해야죠. 제가 하는 게 바로 경제 문제 아니냐”고 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이) 엑스포 유치라는 것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외국의 많은 정상들과 만나면서 우리나라를 홍보하고, 그 사람들이 우리에게 시장을 개방하게 하고, 우리가 (그 시장에) 진출하는데 호의적으로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양국 정상회담의 성과로 갈 수 있을 것인데, 바로 (그런) 경제 문제에 치중해서 모든 행보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씀을 주셨다”고 밝혔다.
(서울·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