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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전설들, 브라질·이탈리아 레전드들과 격돌한다

입력 | 2023-09-22 13:10:00

내달 21일 고양종합운동장서 3개국 친선경기 예정
한국, 안정환·최진철·이을용·김남일·이운재 등 뽑혀
브라질·이탈리아, 호나우두·카카·토티·베베토 참가




한국, 이탈리아 그리고 브라질의 상징적인 축구선수들이 한국에서 모여 친선 경기를 펼친다.

라싱시티그룹 코리아는 2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영등포구의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레전드 매치’ 명단 발표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는 한국 레전드 대표로 안정환과 최진철이, 이탈리아 대표로는 파울로 말디니와 프란체스코 토티가 자리해 경기를 치르는 소감 등을 전했다.

1부로 진행한 명단 발표에서는 안정환, 최진철뿐 아니라 이을용, 김남일, 이운재 등 한국의 유명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카카(이상 브라질), 파비오 칸나바로, 마르코 마테라치, 델 피에로(이상 이탈리아) 등 축구 팬들에게 친숙한 인물들도 같이 이름을 올렸다.

김윤식 라싱코리아 대표는 “명단을 보시다시피 이런 레전드들을 모으는 건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쉽지 않다”며 이번 레전드 매치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2부에서는 레전드 매치에 참가하는 안정환, 최진철, 말디니, 토티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들은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 16강 이후 21년 만에 만났다.

안정환은 “보시다시피 경기에 뛸 몸 관리는 안 돼 있다”고 농담을 하면서도 “죽기 전에 이런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 안 했는데 뛰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최진철도 “선후배들과 다시 뛸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말디니, 토티 모두 “항상 뛸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한국에 오게 돼서 감사하고 기쁘다. 역사적인 경기를 뛰게 돼 정말 기쁘다”며 역시 큰 기대를 보였다.

이번 레전드 매치는 국가대표들로 구성돼 치러지지만, 해외에서는 자선 경기 형식으로 클럽별 대결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한국에서는 프로축구 K리그 팀들의 레전드 매치는 찾아보기 힘들다.

AS로마 원클럽맨인 토티, AC밀란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던 말디니처럼 이날 행사에 자리한 최진철도 K리그1 전북에서만 12년 뛴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전설이다.

이에 최진철은 “K리그에도 레전드 매치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팀을 거쳐 왔던 선수들에 대한 예의, 그들을 한 번씩 보고 싶은 축구팬들에게 의미 등이 있을 것 같다”며 “아직은 미흡하지만 (K리그 팀들도) 점차 변화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레전드 매치는 내달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한국, 브라질, 이탈리아 3개국 삼파전으로 벌어진다. 전후반 20분씩 진행되며 휴식시간은 10분이다. 중계 협의로 인해 경기 시작 시간은 현재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이탈리아, 브라질 레전드 매치 참석 명단

◇한국 레전드

골키퍼 = 이운재

수비수 = 오범석, 최성용, 최진철, 김태영, 김치우

미드필더 = 김두현, 이을용, 김상식, 백지훈, 김형범, 김남일

공격수 = 조재진, 안정환

◇이탈리아 레전드

골키퍼 = 마르코 아멜리아

수비수 = 파울로 말디니, 파비오 칸나바로, 마르코 마테라치, 크리스티안 자카르도, 마시모 오도, 마르코 카세티, 안드레아 바르찰리

미드필더 = 시모네 바로네, 스테파노, 마우리, 스테파노 피오레, 지안루카 잠브로타, 시모네 페로타, 크리스티안 브로키

공격수 = 델 피에로, 프란체스코 토티, 빈센초 이아퀸타, 루카 토니

◇브라질 레전드

골키퍼 = 줄리우 세자르

수비수 = 루시우, 호베르투 카를로스, 주니오르 바이아노, 마이콘, 주니오르

미드필더 = 아마랄, 제 호베르투, 에드미우송, 지우베르투 시우바, 에디우손, 카카

공격수 =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히바우두, 지오바니, 루이장, 베베토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