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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권 폭정 맞설 집단은 민주당, 힘 모아달라”…사퇴 의사 안밝혀

입력 | 2023-09-22 14:1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마련된 자신의 병실을 찾은 박광온 원내대표와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2023.9.21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2일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울 정치집단은 민주당”이라며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국민과 나라를 지켜달라. 검사독재정권의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 파괴를 막을 수 있도록 민주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지 하루 만에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다만 사퇴 등 거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어 “검사독재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켜야한다”며 “민주당이 무너지면 검찰독재의 폭압은 더 거세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부족함은 민주당의 주인이 돼 채우고 질책하고 고쳐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더 개혁적인 민주당, 더 유능한 민주당, 더 민주적인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 하겠다”며 “강물은 똑바로 가지 않지만 언제나 바다로 흐른다. 역사는 반복되면서도 늘 전진했다. 결국 국민이 승리했고, 승리할 것이다. 국민을 믿고 굽힘없이 정진하겠다”고 했다. 체포동의안 가결로 인해 민주당의 분당 우려가 커지자 결집을 촉구함과 동시에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에 부쳐진 결과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통과됐다. 이 대표는 오는 26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구속 심사를 받게 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