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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주차한 민폐 차주…차 못뺀 이웃에 “다음엔 딴 곳 세워라” 적반하장

입력 | 2023-09-22 16:34:00


(‘보배드림’ 갈무리)

공동주택 주차난 문제로 이웃 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정상 주차된 차의 뒤를 막은 이웃이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공분을 샀다.

21일 한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이없는 주차 뻔뻔한 차주’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요즘 주차난이 심각해 이런 일 겪는 차주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이날 오전 출근하러 주차장에 내려갔다가 “차를 못 빼겠으니 도와달라”고 A씨에게 연락했다. A씨는 ‘아내가 초보라 못 빼는 건가’라고 생각하며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문제는 아내의 운전 실력이 아니었다. A씨 아내의 차 SM5 우측 후면 쪽으로, K9 차가 불과 몇 센티미터 정도만 남겨둔 채 바짝 붙여 주차를 한 것이었다. 차를 뺄 틈이 전혀 없는 상태에 A씨는 차를 밀어봤으나 바퀴도 움직이지 않았다.

이에 A씨는 K9 차주에게 연락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고, 아내는 결국 택시를 타고 출근해야 했다. 이후 A씨는 “주차 때문에 연락드렸다”며 “코너에 빼기 힘든 상태로 주차 해놓으셔서 아내가 출근을 못하고 난처해했다”고 문자를 남겼다.

또 “저번에도 이런 적이 있다”며 “종종 코너에 대시던데 그쪽에는 대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혹여 대시더라도 (기어를) 중립으로 해놓으셔야 다른 사람이 불편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보배드림’ 갈무리)

잠시 후 K9 차주에게서 온 답장을 보고 A씨는 기가 막혔다. K9 차주는 “전화를 못 받은 건 죄송하다”면서도 “늦게 들어와 주차할 곳이 그곳밖에 없었다. 제 차는 중립에서도 타이어가 잠긴다. 다음번에 같은 일이 생기면 경비실에 찾아가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낙 주차난이 심한 단지에서 ‘코너에 주차하지 마라’ 하시는 건 좀 많이 나가신 것 같다. 현재 주차하신 곳은 이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기에 다음번 주차 때는 그 자리를 피해주시면 이런 불상사가 없을 듯하다”며 되레 A씨를 나무랐다.

이에 대해 A씨는 “주차라인도 없는 코너에 주차금지 고깔까지 치우고 차를 대 놓고 이렇게 반응하는 걸 보니 대화가 안 통한다 싶어서 답장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K9 차주의) 몰상식함에 너무 열이 받았지만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요즘 같은 흉흉한 세상에 괜한 해코지라도 당할까 답장도 안 하고 메신저 프로필 사진도 다 바꿨다”며 혀를 찼다.

누리꾼들도 “정상적으로 주차한 사람이 왜 피해를 봐야 하냐. 관리소에 얘기해서 코너에 봉 박아 달라고 해라”, “답장을 보니 상종할 인간이 아니다”, “앞차가 뺄 수는 있게 해놔야지. 양심 없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분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