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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뜯긴 셰퍼드’ 찾았다…“새 이름 짱이” 맘 좋은 노부부가 입양

입력 | 2023-09-22 17:50:00

(유튜버 ‘스나이퍼 안똘’ 인스타그램 갈무리)

셰퍼드가 맹견 2마리에게 물어뜯기고 있는 장면을 인근 주민이 촬영해 SNS에 올리고, 동물단체 등에 도움을 호소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유튜버 ‘스나이퍼 안똘’ 인스타그램 갈무리)


부천의 한 오피스텔 베란다에서 맹견 2마리에 물어뜯긴 셰퍼드가 무사히 구조됐다.

21일 동물 전문 유튜버 ‘스나이퍼 안똘(이하 ’안똘‘)’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결국 셰퍼드를 찾았다! 살아있다!”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

안똘에 따르면 인근 주민들의 계속된 신고로 견주가 업자에게 5만원에 넘겼다던 셰퍼드를 데려간 이는 한 노부부였다.

노부부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경찰의 압박에 너무 당황했다”며 “그런 사연이 있는 개인 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22일 노부부를 만났다는 안똘은 셰퍼드의 상태에 대해 “얼굴 쪽에 9개의 물림 상처가 나있었고 뒷다리 한 쪽에도 1개의 상처가 있었다”며 “주사치료와 약처방, 동물등록칩 시술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분들도 확인을 하고 갔고, 주인분들(노부부)은 정말 좋으신 분들이다. 이 사건과 관련이 없고, 짱이(새로 지어준 셰퍼드의 이름) 보러 놀러 오라고도 하셨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너무 충격적인 영상이었다. 살아있어줘서 너무 고맙다”, “소식 감사하다. 앞으로는 셰퍼드가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 “안똘님 수고 많으셨다. 피해가 이 정도여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앞서 지난 19일 경기 부천에 사는 주민 A씨는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영상을 올려 동물단체 등에 셰퍼드를 구해달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A씨가 올린 영상에는 검은색 대형견 2마리가 셰퍼드를 양쪽에서 물어뜯고 질질 끌고 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셰퍼드는 축 늘어진 상태로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발만 간신히 휘적거렸다.

이 모습을 본 인근 주민들과 누리꾼들의 경찰 신고와 민원 제기가 잇따르자, 견주 B씨는 “자식 같은 아이들이 공격한 건 맞지만 (셰퍼드에게) 외상은 없었다. ‘주세요 닷컴’을 통해 이틀 전 업자에게 5만원에 셰퍼드를 넘겼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조사를 거쳐 B씨에게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를 검토할 방침이다. 또 셰퍼드를 물어뜯은 맹견 로트와일러 2마리의 경우, B씨가 지자체로부터 사육 허가를 받았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