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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향 천일염 선보인 전남, 홍게 된장국 내세운 강원

입력 | 2023-09-23 01:40:00

[2023 Sea Farm Show]
9개 지자체관 대표수산물 잔치




“김자반 하나만 먹어도 입맛을 확 돋우네요. 짜지도 않아요. 종이컵 하나 가득 받았는데 금방 다 먹어버렸어요.”

22일 국내 최대 규모 수산양식 박람회인 ‘2023 Sea Farm Show’의 전남 고흥군 지자체관. 오전 10시 박람회 일정이 시작되자마자 이곳을 찾았다는 이모 씨(72)는 고흥군의 대표 수산물인 김과 해조류 등을 시식하는 내내 감탄을 쏟아냈다. 이 씨는 “추석을 맞이해 김자반 볶음과 건미역 등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지자체관에서는 판매는 안 하고 홍보만 진행한다고 들었다”며 “나중에 전화로 주문하려고 연락처를 받아간다”고 말했다.

이날 동아일보와 채널A,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의 지자체관에는 전남과 전북, 강원과 부산 등 양식, 수산업 기반의 지자체들이 참여해 각 지역의 대표 수산물을 선보였다.

전남도는 전복과 천일염, 장어 등을 앞세워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이날 부스를 찾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딸기, 블루베리 등의 향을 입힌 고급 천일염의 특성을 한눈에 알 수 있으면 더 잘 팔릴 것 같다”며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총 5차례에 걸친 ‘룰렛 이벤트’도 인기를 끌었다. 당첨자들은 미역과 천일염 치약칫솔 세트 등을 경품으로 받았다.

꼬막이 유명한 전남 보성군은 양념 꼬막장과 키조개 파스타 등 수산양식물을 활용한 인기 요리를 선보였고, 해남군은 곱창김과 돌자반 등을 내세웠다. 강원도는 황태칩과 오징어, 홍게 된장국 등의 특산품으로 관심을 끌었다. 보성군 부스에서 만난 60대 김모 씨는 “딸과 함께 왔는데 서울에서 지방의 신선한 수산물을 직접 맛보고 판매자와의 연결도 바로 이뤄지는 게 마음에 들었다”며 “양념 꼬막장이 맛있어서 주문할까 한다”고 했다.

부산시는 미역과 다시마 등의 특산물을 소개하고 어촌 판매를 지원하는 부산어촌특화지원센터 홍보에 나섰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