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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속초 일대 숲으로 가꿔 탄소 흡수원 확대

입력 | 2023-09-25 03:00:00

[2023 K-ESG 경영대상]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대표이사 김형조)는 ‘100년의 숲’ 프로젝트 공로를 인정받아 ‘2023 K-ESG 경영대상’ 환경 ESG 대상을 수상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추진하고 있는 100년의 숲은 양평과 속초 일대 약 800㏊(250만 평)의 대규모 숲을 가꿔 탄소 흡수원을 넓히는 프로젝트다. 그중 양평은 서식 환경이 불량한 곳을 자작나무, 백합나무 등 공기정화가 우수한 나무로 재조성하고 있다. 두 번째 프로젝트인 속초 100년의 숲은 2019년 고성·속초 산불 피해지 43㏊(13만 평)를 재난 복구 테마 숲으로 복원 중이다. 특히 양평은 환경부로부터 산림 부문 탄소배출권거래제 외부 사업을 승인받았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일정 범위 내에서만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도록 규제하는 제도다. 이번 승인은 민간 기업 최초로 국내 의무 시장에 등록한 사례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의무 시장은 감축 실적이 배출권 전환으로 불가한 자발적 시장과 달리 한국거래소(KRX)에서 배출권을 사고팔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탄소배출권과 관련해 정부 규제를 받는 사업은 아니다. 배출권 거래를 통한 연 기대 수익은 약 600만 원 수준으로 100년의 숲에 투입되는 비용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숲 보전에 힘쓰는 이유는 탄소 흡수 등 공익적 기여와 산림 휴양 등 관광자원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는 “당사는 탄소배출권 관련 정부 규제를 받는 사업이 아님에도 의무 시장 내 민간기업으로 최초로 선정돼 탄소중립을 위한 선제적 사례가 됐다”라며 “어두울수록 더욱 빛나는 한화의 불꽃처럼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 플라자’는 서울시와 산업부가 개최하는 에너지 효율 혁신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에너지 효율 향상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추진됐다.

이 프로젝트는 에너지 사용량 총량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분석하고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에너지 사용량 총량제는 연 면적 3000㎡ 이상의 건물 유형별로 단위 면적당 에너지 소비량 개선 목표를 부여하는 제도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