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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김혜성 “국대는 책임감 따르는 자리…성적으로 보답”

입력 | 2023-09-23 16:42:00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캡틴 김혜성.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의 주장으로 선임된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이 국가대표로의 책임감을 갖고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의 주장을 김혜성이 맡는다고 23일 밝혔다.

만 25세 이하의 선수들이 발탁된 이번 대표팀에서 김혜성은 선수단 내 논의 끝에 캡틴으로 선정됐다.

김혜성은 이날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대표팀 공식 훈련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야수 쪽에서는 나이가 있는 편이라 내가 주장이 된 것 같다”면서 “처음 국가대표가 된 선수들도 있어서 내가 겪었던 것들을 잘 이야기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1년 유격수로, 2022년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혜성은 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태극마크도 달며 국제 무대도 두루 경험했다. 2021년엔 도쿄 올림픽, 올 초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발탁된 바 있다.

2021년엔 키움에서 만 22세의 나이로 KBO리그 역대 최연소 주장을 역임하는 등 리더십은 이미 검증됐다는 평가다.

김혜성은 “주장은 솔선수범해야한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잘 보여줘야한다”면서 “함께 뽑힌 선수들도 어제까지는 적이었지만 이제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같은 목표를 가진 동료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열심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올림픽과 WBC에 ‘막내급’으로 발탁됐던 김혜성은 당시 다소 아쉬웠던 성적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만회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은 언제나 책임감이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WBC 때는 좋은 성적을 안겨 드리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이번 대회에 나오는 대만, 일본 대표팀도 멤버가 좋다고 들었다”며 “그래도 우리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뭉쳤다. 영상들도 많이 보고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에게도 주장으로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국가대표에 뽑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뽑힌 것 자체로 잘하는 선수라는 뜻이다.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