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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3명→2명, 열쇠 쥔 최지민 “부담 없다, 열심히 던지겠다”

입력 | 2023-09-23 20:10:00

이의리 지난 22일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
KIA 동료 최지민 “같이 왔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에서 좌완 투수는 최지민(KIA 타이거즈)과 김영규(NC 다이노스)뿐이다. 최지민의 임무가 막중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소집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 이의리(KIA)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23일 대표팀 첫 훈련을 앞두고 만난 류중일 감독은 “이의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 중 한 명이다. 대만전 또는 일본전을 맡아줘야 하는데 이 상태로 선발 투수로서 70~80개를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80개 이상 못 던질 것 같아 교체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첫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최지민은 이의리의 대표팀 제외에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낙마해서 아쉽다. 국제 대회 경험이 있고 아는 형들도 많아서 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였는데 같이 못 오게 됐다”며 “형들 말 잘 듣고 잘하고 돌아오라고 말해줬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첫 훈련을 소화한 소감을 묻는 말에 “기분이 좋지만 막중한 자리여서 들뜨지 않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최지민은 훈련 중 박영현(KT 위즈)과 공을 만지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딱히 다른 구종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박)영현이와 캐치볼을 하다가 체인지업을 받아봤는데 되게 좋았다. 물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경기력향상위원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이의리의 대체 선수로 투수가 아닌 외야수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를 발탁했다. 이로써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좌완 불펜 듀오 최지만과 김영규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최지민은 “부담감은 없다. 내보내 주신 상황에 맞게 내가 잘 던지면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투구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은 4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펼친다. 최지민은 “꼭 금메달을 따서 돌아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