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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최첨단 강조한 항저우AG, 개막식 불꽃놀이도 ‘디지털’

입력 | 2023-09-23 23:22:00

개막식장에 비치된 화면 통해 디지털 효과 구현
성화대에 불 붙이는 장면도 디지털 주자와 함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막식에서 ‘디지털 불꽃놀이’, ‘디지털 성화’ 등을 선보이며 친환경과 최첨단을 강조했다.

아시안게임은 23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을 진행, ‘46억 아시아인의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개막 전부터 저탄소 친환경을 위해 전통적인 불꽃놀이가 없는 개막식을 연다고 밝힌 바 있다. 빈자리는 최첨단 기술로 채우겠다는 계획이었다.

실제 이날 개막식에는 시작을 알리듯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불꽃 대신, 개막식장에 비치된 화면을 통한 디지털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개막식 현장뿐 아니라 중계 화면을 통해서도 디지털 불꽃들이 경기장을 수놓는 것으로 연출이 됐다. 전광판 아래에서 실물 소형 폭죽들이 터지긴 했으나 메인은 디지털이었다.

다만 3D 후작업이 들어가는 만큼, 현장에서는 작업 전의 와이어만 보이는 등 놀라움은 덜했다.

조직위는 디지털 성화도 활용했다. 지난 6월부터 1억 명 이상의 누리꾼들이 스마트폰을 흔드는 방식으로 봉송 릴레이에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개최국의 스포츠 스타들이 가장 마지막으로 점화했던 것과도 차별점을 뒀다.

중국 탁구 판전둥, 수영 금메달리스트 왕순 등 6명이 마지막 성화 주자로 나섰고, 누리꾼들과 함께 봉송 릴레이를 펼쳐온 디지털 주자가 함께 성화에 불을 붙였다. 성화에 붙은 불은 디지털이 아닌 진짜였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서 3차원 애니메이션과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한 최첨단 기술들을 강조해 왔다.

개막식이 펼쳐진 그라운드에는 대형 스크린이 자리해 다양한 장면을 연출했다. 관중석 쪽에 자리한 전광판도 활용해 등불들이 날아가는 등의 효과를 더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영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16번째로 개막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펜싱 남자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과 수영 여자 김서영(경북도청)이 기수로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39개 종목, 역대 최다 규모인 1140명을 파견했다. 금메달 50개 이상 수확, 종합 3위 수성을 목표로 달린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5년 만에 치러진다.


[항저우·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