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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감염 확산 비상”…전염성 강한 ‘유행성각결막염’ 주의보

입력 | 2023-09-24 12:23:00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손씻기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2020.1.29/뉴스1

전염성이 강한 눈병인 ‘유행성각결막염’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0~6세 영유아 사이에서 급격한 확산세를 보여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24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7주(9월 10~16일) 유행성각결막염 의사환자분율은 1000명당 15.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8명) 대비 약 2배 수치다.

질병관리청 제공

유행 양상을 살펴보면, 32주(8월 6~12일) 11.8명을 기록하고 33주(8월 13~19일) 9.6명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다 그 다음주인 34주 12명→35주 13.1명→36주 14.7명→37주 15.2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특히 0~6세 영유아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7주에 유행성각결막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0~6세 영유아는 1000명당 66.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2.9명)보다 약 3배나 많은 수치다.

환자 발생 추이는 33주 39.3명에서 34주 59.6명→35주 65.6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다 36주 52.1명으로 줄어 주춤하는 듯했지만, 37주 66.6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7~19세 유행성각결막염 의사환자분율도 3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8명) 대비 약 2.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세 이상은 11.7명으로 영유아, 소아청소년에 비해 비교적 낮은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유행성각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한쪽 눈에 감염되면 2~7일 안에 다른 눈에도 감염된다.

충혈, 눈곱, 이물감, 눈물 흘림, 눈부심, 눈꺼풀 부종 등이 주 증상이다. 심하면 시력 저하까지 나타날 수 있다.

ⓒ News1 DB

잠복기는 4~10일 정도다. 눈 분비물을 통한 직접적인 신체 접촉은 물론 수건, 세면도구, 침구 등 개인용품을 통한 간접접촉에도 전염된다. 또 수영장 등의 물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낫는 데는 2주 정도 소요되는데, 전염력 또한 2주간 지속돼 치료 중에도 각별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영유아, 소아청소년 사이에 감염이 크게 늘고 있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시설에서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고 조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써야 한다.

유행성각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손 씻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행성각결막염 환자와 접촉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수돗물에 비누로 깨끗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유행성각결막염에 걸렸다면 사용한 수건은 반드시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지 않아야 한다.

(서울=뉴스1)